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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1996)/ 껌은 폭탄으로! 커피는 독약으로!

by 파크라이터 2015.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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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2015)

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8.3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
톰 크루즈, 제레미 레너, 사이먼 페그, 레베카 퍼거슨, 빙 라메즈
정보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31 분 | 2015-07-30
글쓴이 평점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을 보다 

 

지난 일요일 <미션 임파서블: 로그 네이션>을 보고 왔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첩보액션 시리즈 중 하나이기에 개봉하자마자 달려갔지요.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톰 아저씨의 연기와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액션 장면들까지! 
2시간 내내 지루할 틈 없이 아주 재밌게 영화를 보고 왔네요.

 

 

 

 

 

비행기에 매달리는 위험한 액션장면을 몸소 직접 소화할 정도로 영화에 대한 톰의 열정은 올 여름 더위처럼 뜨겁지만 그 덕분에 영화는 이 무더위를 날려버릴만큼 아주 시원합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얼른 극장 가서 보시길~!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 속 식탁 이야기'를 주로 포스팅하는 저에게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은 포스팅 할 꺼리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러 다니느라  늘 바쁜 우리의 '에단 헌트'는 밥 먹을 시간도 없나봅니다. 심지어 물 한잔 먹는 장면도 안 나오네요. 하긴 전작들에서도 '에단 헌트'가 밥 먹는 장면을 본 적은 거의 없었거든요. 

"에단 헌트, 밥은 먹고 다니냐?"

사실 액션영화에서 주인공이 식당에 앉아서 밥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긴 하지요. 하지만 비슷한 첩보액션인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만찬을 즐기는 장면도 제법 나오는데, <미션 임파서블>의 주인공 에단 헌트는 뭘 먹는 장면이 거의 나오질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5편을 보면서도 어떡할까, 그냥 관람후기 정도만 남길까 하는데, 어제 일요일 OCN에서 하루 종일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전편을 방송하더군요. 간만에 추억 속의 1편 부터 다시 보는데... 역시 1편부터 명불허전!! 더군다나 완전 젊은 시절의 톰... 정말 앳되고 쌔끈한 그 모습이란 정말!!

아무튼 그렇게 1편을 다시 보니, <미션 임파서블> 1편엔 다행히 '식탁 씬'이 있더군요!! 그리고 '에단 헌트'에게 왜 '먹방'은 '임파서블' 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도 대략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에단 헌트의 먹거리 금지령에 관한 것은 1탄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포스팅은<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에 관한 것은 아니고, <미션 임파서블>에 관한 것이 주요 내용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미션 임파서블 (1996)

Mission: Impossible 
8.9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출연
톰 크루즈, 존 보이트, 엠마뉴엘 베아르, 헨리 체르니, 장 르노
정보
액션, 스릴러 | 미국 | 110 분 | 1996-06-15
글쓴이 평점  

 



#카푸치노 커피? 임파서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1996년 작품 <미션 임파서블> 제 1탄에서 에단 헌트는 나름 '껌 좀 씹는 남자'로 나옵니다. 프라하 대사관에서 펼치게 될 첩보원 명단 유출범 체포작전에 대한 설명을 듣는 동안 에단은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설명을 듣죠. 

그러면서 간간히 커피를 마시는데 윱스! 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마치 'X씹은 표정'이랄까...

 

 

 

 

 

작전 설명을 마친 짐 펠프스가 질문 있냐고 묻자 에단은 이렇게 묻지요.   

 

 

 

 

 

이든 

카푸치노 기계 좀 들여놓으면 안돼요?
이게 대체 뭔지 모르겠어요.

난 그걸 이상야릇한 음료라고 부르지

엠마뉴엘
그 커피, 내가 만들었어

이든
하지만 당신이 키예프에서 만든 것보다 더 끔찍하달까?

펠프스
내 아내 커피 가지고 너무 그러지 마. 

 

 

IMF 비밀요원에게, 맛있는 카푸치노 커피는 '임파서블'하다는 것이죠!
짐 펠프스는 커피 맛없게 타는 자기 아내(요원이기도 한)를 구박하지 말라고 합니다. 
영화 중반부에 에단과 짐과 커피를 마실 일이 다시 생기는데요, 
그때는 과연 맛있는 카푸치노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요?

 

 


#껌 씹기? 임파서블!

맛있는 커피를 먹지 못해 입이 텁텁한지 심심한지 계속 껌을 씹어대는 에단에게 동료 잭이 껌 하나를 더 건네줍니다. 에단이 "왠 껌이냐?" 하고 반가워할 법도 하지만 그건 껌이 아니었습니다.  

 

 

 


 

껌 같지?
아니야, 빨간 불, 파란 불

 안 열리는 자물쇠에 이걸 뭉쳐서 붙이면... 그럼 끝이지.

조심해. 붙이고 나서 5초 후에 터지거든. 

 

이든
(이미 씹고 있던 껌을 씹는데)....

 

씹으면 안 돼.

 

 

 


IMF 비밀요원에겐, 껌 씹는 것조차도 '임파서블' 하다는 것이죠!
'껌 좀 씹던' 에단 헌트에게 주어진 '씹어선 안되는 폭탄 껌'!

맛있는 커피도 못 먹어서 가뜩이나 열이 받는데 이런 씹지도 못하는 껌을 주다니 더욱 열이 받는 에단.
그래도 에단은 이 껌을 잘 챙기고 다닙니다.  
그리고 아주 화날 때마다 이 껌을 요긴하게 써먹게 되죠!
물론 씹지는 않는, 다른 방식으로 말입니다. 

 

 



#레스토랑? 임파서블!

프라하 대사관에서의 첩보원 명단 유출범 체포작전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실패로 돌아가고, 에단 헌트는 짐 펠프스를 비롯한 동료 요원 전부를 잃고 맙니다. 작전내용이 유출되었고, 비밀요원들은 모두 죽었으며, 유일하게 에단 헌트 혼자 살아남게 되지요.

 

IMF 본부에 도움을 청한 에단 헌트는 상사인 키트리지를 만나기로 합니다. 장소는 프라하 시내에 있는 아름다운 레스토랑. '아쿠아리움'이라는 이름답게 2층 건물이 마치 수족관처럼 꾸며진 아름다운 레스토랑입니다. 

 

 

 

 

 

하지만 불과 1시간 전, 함께 작전수행 중이던 동료요원들이 모조리 죽은 상황인지라, 만찬은 커녕 물 한 모금 커피 한 잔 마실 여력조차 없는 절망적인 상황의 에단 헌트. 그런데 설상가상 도움을 줄 줄 알았던 상사 키트리지는 오히려 에단 헌트를 의심하며 체포하려 드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든
이 작전은 첩자를 사냥하기 위한 거였군요.  
첩자를 사냥하기 위한 거였어.

 

키트리지
그래
내부 깊숙이 침투한 첩자야. 
그리고 자네도 말했듯이... 
자네만 살아남았네. 

 

이든
!!!!

 

키트리지
이걸 보게. 
자네 부친이 돌아가신 후, 
자네 가족의 농장은 법정 관리에 들어갔지.  
그런데 어떻게 된 건지 은행에 12만 달러가 있더군. 
자네 부친의 병원비 때문에 잔고가 없을 텐데 말이야.  
미국에서는 병을 오래 앓으면 비용이 많이 들지 않나? 

 

 

 

 

이든
(잔뜩 노려본다)

 

키트리지
화가 날 만도 하겠지

 

이든
제가 진짜 화난 걸 못 보셨군요

 

키트리지
이제 끝났어
조직에서의 위치를 이용해서 매수와 살인을 서슴지 않았지
악마와 손잡고 싶다면 지옥에 가서나 해

 

가뜩이나 동료들 잃어서 힘들어 죽겠는데, 정보를 유출했다는 터무니 없는 의심까지 받게 된 에단 헌트.

심지어 아무 죄 없는 가족들까지 연좌제로 잡아넣을 수 있다고 협박하는 키트리지를 보자 너무 화가 난 에단은 결국 폭탄 껌을 터트리고 맙니다.  

 

 

 

 

 

 

그런데, 이 폭탄 껌의 위력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터지는 순간 사람이 슝- 날아가고

 

 

 

 

 

수족관으로 꾸며진 레스토랑은 유리가 순식간에 박살이 나며 엄청난 물을 쏟아냅니다!!

 

 

 

 

 

 

 


영화에서(1편 안에서도, 시리즈 전체에서도) 처음 당장하는 레스토랑 장면.
레스토랑이지만 음식이라곤 전혀 등장하지 않는 이 장면에서 에단 헌트는 조직의 배신자이자 살인자로 의심받기까지 합니다. 그 결과 수족관처럼 아름답던 레스토랑은 산산이 부서져 내리며 풍비박산 되어버리고 말지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미장센이 돋보이는  이 명장면은 아마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는 에단 헌트에게 레스토랑에서의 평화로운 식사 장면 같은 건 앞으로도  절대 허락하지 않겠다는 선언이기라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뭐... 이 장면 이후론 2,3,4,5편까지 레스토랑 씬을 본 적은  없으니까요. 

 

 


#폭탄껌은 터트려야 제 맛


IMF 비밀 요원에게  껌 씹기는 금지되었어도 폭탄껌을 활용하는 것은 언제든 가능한 일이죠.
폭탄껌으로 레스토랑을 풍비박산 낸 이후 폭탄껌은 또 한 번 마지막 진가를 발휘합니다. 
영화 마지막 시속 300km로 질주하는 TGV(일명 떼제베. 우리나라에의 KTX가 이것을 따왔다죠^^) 위에 껌딱지처럼 들러붙어 악당과 사투를 벌이던 에단 헌트.
악당을 구하러, 에단을 죽이려, 뒤쫓아오는 헬기를 응징하고자 또 다시 분노의 폭탄껌을 꺼내듭니다. 

 

 

 

 


아... 정말이지 이 폭탄껌 없었으면 어쩔 뻔 했을까요?

에단 헌트는  껌 CF라도 찍었어야 하지 않나요?


"껌! 씹지 말고, 빵~ 터트리세요!"

 

 


#자판기 커피는 병맛!


IMF 요원들에게 맛있는 커피도, 씹을 수 있는 껌처럼  '임파서블'한 품목이지만, '폭탄껌'처럼 작전상 '커피'를 이용할 수는 있습니다. 

CIA 본부에 침투해 첩보원들의 명단을 빼내와야 하는 임파서블한 미션.
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 에단 헌트와 팀원들은 컴퓨터 담당자를 컴퓨터실 밖에 머물게 해야만 하는데요, 이 상황에서 인상적인 커피 씬이 등장합니다. 

 

 

 

 

미모의 여성요원 엠마뉴엘이 컴퓨터 담당자의 옆에 은근슬쩍 앉아서 커피에 무언가를 타 넣습니다. 

 

 

그 순간, 그것은 평범한 자판기 커피에서 '토 나오는 커피'로 바뀌지요. ㅋㅋ

 

 

 

에단 헌트처럼 커피 입맛이 까다롭지 않았던 컴퓨터 담당자는, 자판기 커피 맛은 그저 병맛이려니 생각했는지 아무런 의심없이 커피를 마십니다.

 

 

 

 

 

그 덕분에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고, 그 사이에 에단 헌트와 팀원들은 미션 수행에 성공하게 되죠. 그러니 여기에선 '토 나오는 커피'가 단단히 한 몫을 합니다. 물론 그 맛은... 병맛이겠지만요.

 

 


#커피 맛이 싹 달아나는 순간

자판기 커피를 활용해 어렵사리 첩보원 명단을 확보한 에단 헌트. 하지만 그의 가족들이 마약밀매혐의로 체포됐다는 황당한 소식을 듣습니다.  런던중앙역으로 가서 키트리지에 전화해 따지고 난 후, 에단 앞에 죽은 줄 알았던 짐 펠프스가 나타납니다. 

 

두 사람은 역 구내에 있는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짐 펠프스의 등장에 반가워하던 에단 헌트. 두 사람 앞에는 커피가 한 잔씩 놓여있습니다. 아마도 이때 놓여있던 커피는 에단이 그토록 마시고 싶어했던 맛있는 카푸치노 커피이지 않았을까요? (영화에서는 카푸치노 커피인지 아닌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제 짐작일뿐^^)

 

 

 


그런데, 짐 펠프스의 입에서 모든 음모의 주동자가 키트리지라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에단 헌트는 커피 맛이 싹 달아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든.. 날 쏜 사람을 봤어
첩자를 봤지
키트리지였어

 

이든
키트리지가 첩자라...
세상에, 왜 그걸 몰랐을까요?

 

(약 먹는)

 

이든
키트리지는 그날 밤 대사관에 있었어요.
먼저, 승강기에서 잭을 제거하고
다리 위에서 당신을 쐈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울타리에서 골리친과 사라를 제거했을 거예요
한나는 어떻게 죽였을까요? 
아니... 한나는 직접 처리했을거예요. 
왜죠, 짐? 대체 왜?
 
카푸치노 기계를 사주는 일에는 별 관심이 없던 상사 짐 펠프스, 그와 커피를 마시며 그가 바로 조직을 배신한 첩자임을 직감하게 된 에단 헌트.

 

 

 

 

 

설사 그 커피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카푸치노 였다 한들, 그 순간 에단 헌트에게는 커피 맛이 싹 달아나지 않았을까요? 커피 맛에 관심없는 사람과는 역시 '겸상'하는 게 아니었어, 하는 사실을 절절하게 깨달으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에단은 다시는 그와 커피를 마실 일이 없게끔, 모든 미션을 클리어 합니다.


 

 

#맥주 한 잔? 파서블!!

악당들은 처단되고, 모든 오해가 풀리고 난 뒤, 에단 헌트는 동료 루터와 함께 펍(pub)에서 맥주를 마십니다. 
'레스토랑'도 아닌 '커피숍'도 아닌, 펍(pub)에서 말이죠. 

 

 

 

 

 

 

껌 씹는 것도 안되고, 맛있는 커피를 먹는 것도 '임파서블'했던 비밀 요원 에단 헌트에게도, 모든 미션을 완수하고 난 뒤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은 허용되는 모양입니다. 시원하게 건배까지 하면서 마시니까 말이죠.
하긴, 에단 헌트도 요원이기 이전에 사람인데, 맥주 한 잔 정도는 허락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 이 무더운 여름, 
저도 톰 크루즈 형님과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딴단 딴단 노래도 부르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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